-사진은 상교동 구암마을 인근서 5세 A군을 물고 달아나는 유기견 

길가 떠도는 유기견 적극적인 관리 필요, 목줄 안한 견주 단속 강화도
정읍시 상교동 구암마을 인근 도로에서 5세 어린이 A군이 개물림 사고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A군은 지난 2일(월) 오후 4시 41분경 교암동 인근 도로에서 할머니와 길을 걷다 갑자기 나타난 대형견이 달려들어 종아리 등 여러 곳을 물어 뜯고 놓아주지 않았다고.
당시 할머니와 아이가 대형견과 사투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한 시내버스 기사 홍성록씨가 버스를 세우고 뛰어가 몽둥이로 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힘겹게 탈출할 수 있었다
대한여객 시내버스(전북 73자 1015) 운전자 홍성록씨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아이만 보고 달려갔다"며 "20여년 전 동료 아들이 개물림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각이 떠올라 사고견을 잡을수 있도록 살고 있는 곳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사고 후 돌아가는 개를 뒤쫓아 서월마을 공동묘지 인근까지 500여m를 따라가다 놓쳤다고 했다. 
사고를 당한 A군은 119구급대를 이용해 전남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 중이지만 사고 일주일이 넘은 현재까지도 피해를 가한 개를 찾지 못해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다.
병원에 입원 중인 피해 어린이의 세균 감염 여부를 파악해야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의료진단으로 10㎝이상 찢어진 종아리 환부 봉합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세균 감염 여부는 사고견을 붙잡아 광견병 등 여러가지 세균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으로 환부 심각성으로 6일 의료진이 1차 예방접종을 시작한 정도다.
사고 후 신발이 닳도록 개를 찾아 돌아다녔다는 A군의 이모와 가족들은 인근 과교파출소 경찰관들도 나섰지만 사고견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정읍시나 경찰 측의 추가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이모 A씨는 “개물림 사고를 당한지 7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를 문 개를 찾지 못했다. 빨리 개를 찾아 광견병 등 세균 여부를 확인한 후 치료가 가능한데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병원에서도 추후 문제를 우려해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본보는 2021년 7월말 주말 아침, 정읍천 둔치로 운동을 나간 여성 A씨는 목줄없는 대형견에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는 제보 내용을 보도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2014년부터 ‘동물보호법’ 시행에 따라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정읍시가 관리해야 할 대상 반려동물은 약 2만7천여마리로 추정되며, 이중 유기견이나 유기묘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기견 포획 등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목줄 안한 견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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